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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조선의 아트 저널리스트 김홍도

조선의 아트 저널리스트 김홍도
  • 저자이재원
  • 출판사살림
  • 출판년2017-05-3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2-1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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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아트 저널리스트 김홍도

    정조의 이상정치, 그림으로 실현하다



    붓을 든 국왕의 직속기자 김홍도, 그의 붓끝에서

    정조의 꿈이 실현된다!

    천 마디 말보다 그림 한 장이 지닌 위력을 잘 알았던

    정조의 통치기술은 무엇일까?

    김홍도 탄생 270주년ㆍ서거 210주년 기념출간

    〈징각아집도〉 최초공개!



    그림 왼쪽부터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서당〉(164쪽), 〈새참〉(167쪽), 〈씨름〉(172쪽), 〈무동舞童〉(176쪽), 〈타작〉(187쪽).

    〈서당〉과 〈씨름〉을 통해 18세기 조선사회는 양반과 서민이 한자리에서 교육을 받고 어울려 놀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새참〉과 〈무동〉 〈타작〉을 보면, 당시 고된 일상 속에서도 여유가 있던 태평성대였음을 알 수가 있다. 즉 정조는 김홍도가 그려낸 풍속화를 보면서 비록 몸은 궁궐 안에 있지만, 민생이 어찌 돌아가는지에 대해 훤히 알고 있었다. 1783년(정조 7년), 정조가 김홍도에게 “백성들에게 기꺼이 즐거움을 주는 그림을 그리라”는 명을 내린 것으로 보아, 김홍도에게 서민들이 살아가는 숨결을 가감 없이 그려 오라 주문한 것으로 추측된다. 도화서 녹취재(祿取才) 평가 시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화제로 한 문제가 출제될 정도로 당시 풍속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정조를 위한 민생보고서이자

    국정 참고자료로 쓰인 단원 풍속화



    조선 최고의 화가, 백성들의 삶을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 풍속화가로 잘 알려진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 1806년경, 경기도 안산 출생). 그는 평생 정조(正祖, 1752~1800, 재위: 1776~1800, 조선 제22대 왕)의 총애를 받은 국왕 직속 화원이었으나, 정작 『조선왕조실록』에는 단 세 줄의 기록만이 전할 뿐이다. 그는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왕의 초상을 세 번이나 그렸지만, 용안을 그리는 영예로운 ‘어용화사’(御用畵師)는 아니었다. 다만 정조의 ‘이것’만은 그릴 수 있었다는데…… 도화서 화원 중 상위 10명을 선발, 화원으로서 최고 대우를 받은 자비대령화원 명단에도 김홍도의 이름은 빠져 있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로 조선 최고의 화가였을까?

    왕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김홍도의 풍속화, 이 그림들에 담긴 비밀이 있다. 단순한 그림을 넘어 또 다른 쓰임이 있었던 것인데…… 실은 그의 풍속화는 정조의 명에 의해 그려진, 왕에게 바치는 민생보고서였던 것이다! 김홍도는 왕명을 받아 백성의 삶을 밀착 취재ㆍ보도하는 수석 엘리트 기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부제에 ‘아트 저널리스트’란 단어가 붙은 까닭이다.

    18세기 조선, 백성들 속에서 진정한 군왕의 길을 가려던 정조를 위해 그의 눈과 귀 역할을 그림으로 담당했던 김홍도. 이 두 사람의 군신간 의리는 당시 시대상황이 만들어낸 씨줄과 날줄과도 같은 다양한 인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관계일 것이다. 김홍도는 정조의 가장 의미 있는 날들을 그렸다(74~79쪽, 347~365쪽). *1764년은 영조 즉위 40년 되는 해이자 70세가 되는 해라 잔치를 벌이려 했으나, 영조는 자식을 앞세운 아비라는 이유로 거절. 해를 넘겨 1765년 세손 정조의 간청에 못 이겨 마지못해 잔을 받기로 함. 이때 수작연희 의궤인 〈경현당수작도景賢堂授爵圖〉 병풍을 김홍도가 그림. 1795년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성으로 옮기는 행차를 백성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로 진행. 이때 만난 백성들의 민원을 정조가 직접 만나 해결해주었으며, 김홍도가 의궤를 담당ㆍ수행하는 화가들은 직접 진두지휘해 〈반차도班次圖〉를 그림.

    이 책에는 김홍도와 당대에 함께 활약한 걸출한 인물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백성과 함께 개혁을 추진하던 정조 곁에서 군신의 의리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채제공과 정약용, 붓끝으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간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ㆍ심사정을 비롯해, 산행가 정란, 그의 선후배 동기인 장혼ㆍ김응환과 이인문을 비롯한 많은 기인과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단순히 과거의 애틋했던 군신간의 의리를 다룬 역사서나 한 인물의 평전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자신을 알아주며 애민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주군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꺼이 바친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오늘의 정치 현실과 의리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홍도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홍도! 그 이름을 안 지 오래되었다. 삼십 년 어진도사 그리기 이전부터 그림에 관계된 모든 것은 김홍도로 하여금 주관하도록 하였다.”(377쪽)(정조, 『홍재전서』)

    金弘道工於畵者 知其名久矣 三十年前圖眞 自是凡屬繪事 皆使弘道主之.(「謹和朱夫子詩」, 『弘齋全書』 卷七, pp.31~33)



    전 김홍도, 〈징각아집도〉

    (부분).

    처음 수록되는 작품(197쪽, 200쪽, 486쪽).

    서민의 숨결을 그려낸 화선畵仙 김홍도!

    정조 생애 중 가장 의미 있는 날을 그려내다



    저자 이재원은 평소 정조가 펼쳤던 이상정치와 문예군주로서의 면모를 좋아하고 연구하던 중, 그의 주변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 인물들 속에 얽히고설켰던 군신의 예와 의리, 충정에 깊은 감동을 받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싶었다. 그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그림 한 점에 정신이 빼앗긴 탓에 정조와 김홍도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동안 옛 글와 그림에 대한 큰 관심으로 꾸준히 공부를 해오던 차에 그 그림이 단원 김홍도의 〈징각아집도〉임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김홍도와 정조를 중심에 두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길을 가고자 했던 스승과 도반, 그리고 수많은 이들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다소 힘들고 고됐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작은 역사 만들기라 생각했다. 어쩌면 뜻하지 않게 인연이 된 한 장의 〈아집도〉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에 물꼬가 터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또한 김홍도의 일생과 작품연대를 시대순으로 배치, 어린 시절부터 죽은 후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을 정조시대에 활동한 문인, 예술가와의 교유를 있었음직한 대화(이른바 팩션)로 구성해 써냈다.



    이미지를 정치에 적극 활용한 정조가

    오늘날 한국사회를 바라본다면?



    김홍도가 살다 간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동안 김홍도에 관해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단편적 그림 중심이거나 회화적인 접근뿐이었다. 1805년 의재(宜齋) 남주헌이 김홍도에게 그의 전기를 기록하고자 청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홍도는 ‘나는 그럴 만한 인물이 못 된다’고 거절하며 육 폭 병풍을 그려 의재에게 건넸다. 자신의 이야기가 세상에 남겨지는 것을 달갑게 생각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연유가 있었던 탓일까? 그의 겸손이라고 미루기에는 못내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인지 많은 인물의 전기가 수록된 『의재집』에도 「단원편」은 빠져 있다.

    만약 정조가 살아 있다면 오늘날의 한국정치를 과연 어떻게 볼까? 선거철에 이미지 정치라 불리는 것이 고작 자신들의 당색을 보드판에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게 할까에만 관심을 둘 뿐, 정작 민생이 어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불통의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단원의 풍속화를 통해 과연 이 시대 통치자들은 민생과 민심을 알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반성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책 끝에 김홍도의 주요연보(479~484쪽)와, 이 책에 처음 소개되는 〈징각아집도〉에 대해 저자가 연구한 내용(485~493쪽)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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