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애달픈 첫사랑의 봉인이 해제되어 세상에 나왔다. 누구나 하나쯤 간직한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학창 시절의 풋사랑을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 때문에 성숙된 사랑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주인공 종우와 하루꼬. 그러나 잊으려 애쓸수록 점점 더 사무치는 그리움에 결국 내 사랑을 찾아 나선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육체적, 물질적 사랑만이 전부인 듯 여기는 요즘 현대인에게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하루꼬에게 내 마음을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다. 속으로는 무척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했다. 어릴 적 늘 동생같이 여기면서 공부하고, 놀기도 했지만, 하루꼬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오히려 내가 더 쑥스러워하고 마주 보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겉으로는 덤덤하게 대했지만, 하루꼬를 똑바로 보면서 얘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고 소중한 하루꼬였다. 차가운 밤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루꼬가 춥다면서 팔짱을 꼈다. 기분이 좋았다. 따뜻한 기운이 하루꼬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하루꼬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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