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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트라우마 사용설명서

트라우마 사용설명서
  • 저자마크 엡스타인
  • 출판사불광출판사
  • 출판년2014-12-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2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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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순 있다.” - 카를 바르트



    정신분석이라는 나침반과 붓다의 가르침이라는 지도를 들고

    트라우마를 넘어 완전한 자유를 찾아 길을 떠난다!




    저명한 정신치료사인 마크 엡스타인은 붓다 어머니의 때 이른 죽음이 붓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붓다의 영적 여행은 이 트라우마에서 분출되는 원초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독창적인 관점을 이 책에서 선보인다. 이 대담한 정신분석적 붓다 일대기에 더해,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상담 사례를 소개하며 ‘당신의 트라우마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나아가 마음의 본성에 눈뜨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길을 소개해, 더욱 인간적이고 자애롭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나는 이미 나의 스승이자 엄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유로워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조종하는 손, 트라우마

    세월호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소재로도 쓰여, 가정폭력과 엄마의 불륜이 야기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는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트라우마는 “정신적 외상” 혹은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사고나 폭행, 학대, 전쟁 같은 극단적인 경험이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마크 엡스타인은 트라우마가 ‘인간 정신의 근본’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고통과 외로움과 두려움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트라우마를 새기는데 누구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이렇게 남겨진 트라우마가 이후 지속적으로 한 인간을 만들어간다는 주장이다.

    별일 아닌데도 분출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경험, 운전 중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던 일, 어떤 상황이나 말에 반복해서 특별히 예민한 태도를 보였던 기억 등은 모두 일상의 트라우마가 만들어놓은 감옥에 우리가 갇혀 있기 때문에 일어난 반응이다. 트라우마가 야기하는 당혹감, 고통, 불편함, 갑갑함… 어떻게 하면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말한다. “치유는 상처를 없애는 게 아니에요. 떠올리는 것만으로 끔찍해서 기억 저편에 꼭꼭 숨겨놓았던 것,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가 말하는 치유의 본질은 간단하다.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도 나를 그냥 위로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람, 엄마.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해요. 팁 하나 드릴게요. 외롭고 힘들 때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을 떠올리세요. 위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붓다와 함께 엄마 만나러 가는 길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세계 4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붓다.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으니, 태어난 지 7일 만에 엄마가 세상을 떠난 일이다.

    마크 엡스타인은 붓다 엄마의 때 이른 죽음이 붓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말한다. 유아기 애착관계를 맺을 최우선 대상인 엄마의 부재는 붓다의 인생에 그늘을 드리웠다. 후일 붓다가 “나는 연약하고, 정말로 연약하고, 말할 수 없이 최고로 연약했다.”고 회고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엡스타인이 보기에 붓다의 출가는 엄마의 죽음이 남긴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결국 붓다는 수년 동안의 분투 끝에 트라우마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건 트라우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를 상담하면서 환자가 편안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엄마 품속에 있는 듯한 포근하고 넉넉한 분위기 속에서 환자는 속내를 털어놓게 되며,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속 상처를 치유받는다. 붓다가 놀라운 건, 내면에 이런 포근하고 넉넉한 공간을 스스로 마련하는 방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붓다는 언제든 원하기만 하면 마음의 고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결했고, 자신이 발견한 이 방법을 널리 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음챙김과 관계의 회복

    마크 엡스타인이 붓다의 가르침 가운데 트라우마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마음챙김 명상과 연기론(緣起論)이다. 이 두 가지 가르침을 단순하게 설명하면, 마음챙김 명상은 몸과 마음에 어떤 신호가 들어오든 그것을 아무런 판단 없이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고, 연기론은 세상 만물은 서로 이어져 있다는 세계관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르침은 왜 트라우마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 트라우마가 힘겨운 건 트라우마에서 발생한 고통스런 감정 때문인데, 마음챙김 명상을 하면 감정에 휩쓸려 드는 대신 감정마저도 따뜻하고 초연하게 관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마치 엄마가 칭얼대는 아기를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당황하지 않고 포근히 안아주듯, 스스로 자기의 감정을 부드럽게 수용하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야기하는 고통의 핵심에는 ‘고립감’도 있다. 자기 혼자만 이 고통을 앓고 있으며, 손을 뻗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느낌 때문에 트라우마는 극도로 고통스럽다. 그런데 연기론은 ‘나’라는 존재가 본질적으로 세상 만물과 이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나를 가장 사랑해준 엄마, 내가 가장 믿고 따른 멘토, 파란 하늘, 푸른 산과 들, 강과 바다, 이 지구가 나와 이어져 있으며 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 고립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런 여유와 깨달음을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의 엄마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세상 만물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나의 힘

    마크 엡스타인은 트라우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정신의 완성 과정으로 본다. 정신의 밑바닥에서 한 인간을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트라우마이기에,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 하나하나는 ‘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여정이 된다. 자기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너그러우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깊은 상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이 임무의 수행 정도를 정신의 완성 혹은 한 인간의 성장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는 건 타당해 보인다.

    ‘나’라는 존재가 수많은 존재와 이어졌음을 이해하면, 다른 존재의 아픔이 곧 자기의 아픔이고, 다른 존재의 기쁨이 곧 자기의 기쁨이라는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트라우마는 우리를 더욱 인간적이고, 자애롭고, 지혜로운 삶으로 들게 하는 문인 것이다. 붓다가 ‘고통이 곧 열반’이라고 말한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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